Page 18 - 현대모비스2019-07-08-최종-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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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 사회에서도 나이 든 사람들이 존경받지 못하게 된 지는 오래라고 말합니다. 윗사람
             을 존경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젊은이들도 내심 노인을 귀찮은 존재로 치부하며 상대해주지 않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
             는 게 현실이라는 거죠. 어른들은 왜 존경받으려고만 하고 어른으로서의 의무는 다하지 않느냐
             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늘 책을 읽고, 경청하는 연습이 필요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불평하는 어른, 잘난 척하는 어른, 항상 무엇엔가 화가 나 있는 어른.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어른들이 고쳐야 할 의무 3가지를 제시합니다.


              ‘불평하지 않기, 잘난 척하지 않기, 언제나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쉬운 일 같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이런 어른을 찾아보기 힘들어요. ‘어른의 노력이 모든 것을 바
             꿀 수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야마다 레이지가 제시하는 ‘어른의 의
             무’를 완벽하게 실천하며 사는 제가 만난 어른 한 명이 떠올랐습니다.
             평론가 황현산 선생. 그는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학자이자 문인입니다.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는
             4만 부가 넘게 나갔고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죠. 제 주변 사람들만 보더라도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물론,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밤이 선생이다>를 많이 읽은                                                              책을 읽으면 ‘다르게 사는 법’을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
                                                                                                                               배울 수 있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것 같아요. 훈계하고 가르치려 드는 학자와 지식인들의 화법이 지겨워진 시대에, 지적이면서도                                                                                       <논어> 위정(爲政)편에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라는 구절이 있
                                                                                                                               살면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꼰
             다정한 언어로 다층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하는 문체는 그의 글을 곱씹게 만듭니다. 당신처럼 현                                                                                     습니다. ‘옛것을 배워 익히고 그리하여 새것을 알아내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
                                                                                                                               대’로 나이 들게 됩니다. 책을 많
             명한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노라고, 나이 들수록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여쭈었을 때 선생이                                                              이 읽고 깊은 사유를 하는 사람     다.’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늘 바쁜 여러분은 ‘나중에 시간 나면 꼭 읽겠다’고
             답했습니다.                                                                                                            들은 할 말이 많아서 때로는 침     결심하며 책 읽기를 애써 외면할지도 모릅니다. 안타깝게도 취업하면 더 바빠지고, 애써 만들
                                                                                                                               묵합니다. 꼭 할 말만 하기 위해
             “몸과 정신이 쇠하면 그걸 자각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늘 책을 읽고 다른 사람 말을 듣는 연습을                                                                                   지 않으면 늘 없는 게 시간입니다.
                                                                                                                               서 생산적인 사유의 시간을 갖는
             해야 합니다. 결국은 삶의 태도가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나이라는 권력으로 쇠한 것을 메우려고                                                               것이지요.                 책을 읽으면 ‘다르게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항상 지금처럼 살면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하면 안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듣는 연습을 해야 하고, 토론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게 바                                                                                  ‘꼰대’로 나이 들게 됩니다. 우리는 책과 함께 노닐며 인생의 지도를 자유롭게 그리기보다는 회
             로 노망든 것이겠지요. 늙으면 모든 것이 지겨워지는 법이지요. 이어서 치매가 오고 저 자신이 지                                                                                   사에서 경쟁에서 이기라고 그동안 어른들에게 끈질기게 강요당해왔습니다. 책을 많이 읽고 깊
             겨운 인간이 되게 마련입니다. 좀 다르게 사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배우기를 멈추지 말고 참신하                                                                                   은 사유를 하는 사람들은 할 말이 많아서 때로는 침묵합니다. 꼭 할 말만 하기 위해서 생산적인
             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책을 읽는 것입니다. 내가 금년에 칠십인데, 요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이지요. 많이 읽고 사유하지 않는 사람들은 할 말이 없어서, 침묵할 수밖
             즘은 책을 잡으면 그 책의 저자는 거의 나보다 젊은이들입니다. 고전 작가라 하더라도 그가 나보                                                                                    에 없는 삶을 살거나, 남의 말은 듣지 않고 자기 고집만 부리는 꼰대가 되고 맙니다.
             다 젊었을 때 쓴 글이지요. 나보다 어린 애들이 쓴 글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가 시작됩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오래전에 손에서 책을 놓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여                                                                                    짐승은 행동으로 자식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꼰대들은 입으로 아랫사람들을 가르치려 듭니다.
             전히 지식인 행세를 하지요.”                                                                                                                        꼰대로 나이 들지 않으려면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합니다.
             황현산 선생을 만나고 깨달은 게 있습니다. 자기 검열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에요.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지식인 행세를 하니, 고집이 세어지고 훈장질만 하려                                                                                    ‘잘난 척하지 않기. 자기보다 어린 사람을 우습게 보지 않기. 많이 듣기’
             듭니다. 잘 모르는 게 있으면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파고들어 공부해야 하는데, 대충 이해하고 자
             기합리화에 능해져서 자기 검열을 외면하죠. 아무도 못 말리는 ‘꼰대’가 되는 것입니다. 늘 공부하                                                                                  이걸 못하면 농익은 ‘나이의 향기’를 풍기는 어른이 되지 못하고, ‘나이의 권력’을 탐하는 꼰대
             고 젊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어른들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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