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현대모비스2019-07-08-최종-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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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이런 식이다. 아반떼XD를 타는 사람은 운전하는 내내 손과 발을 모                                                                                                                   대형 디스플레이를 놓는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진다. 그리고
        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오랜 시간 유지되던 수동변속기에서 자동변                                                                                                                     내부에 자리 잡고 있던 버튼은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자동차는 이제 스
        속기로 바뀌면서 클러치 페달을 밟아야 했던 왼발과 기어봉을 잡던 오른                                                                                                                     마트폰 근처까지 왔다.
        손이 조금 자유로워진 것까지가 전부다.
        하지만 신형 싼타페를 타면 얘기가 달라진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질주의 꿈을 넘어서
        은 오른발을 자유롭게 해준다. 앞차가 감속하면 따라서 감속하고 멈춰 서                                                                                                                    최근 다녀온 독일의 뉘르부크링. ‘녹색지옥’이라고도 불리는 서킷이다.
        면 알아서 정차한다. 멈춰 섰던 앞차가 다시 출발하는 것까지 알려준다.                                                                                                                    서킷을 달리는 차들이 내리막에서 가속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넓은 공터
        차가 스스로 차선을 감지하고 적절한 수준까지 조향해준다면? 이제 손                                                                                                                      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푸석거리는 빵과
        이 자유로워진다. 거창한 ‘자율주행’은 아니더라도 운전대에 가볍게 손                                                                                                                     소시지를 씹어 먹으면서도 서킷을 달리는 차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관
        만 얹어놓고 차를 믿어도 되는 수준의 기술이 이미 구현돼 있다. 까다                                                                                                                     람객들. 말하자면 ‘드라이빙 머신’의 팬들이다. 서킷을 보러 온 이들이 몰
        로워진 고객들은 이제 더 크고 좋은 차를 찾으면서 이런 기능까지 살펴                                                                                                                     고 온 차를 대놓은 주차장엔 클래식카도 있었고 현대차의 고성능 자동차
        본다.                                                                                                                                                        N 라인 모델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잘 달리는 차를 넘어 똑똑한 차를
                                                                                                                                                                   요구하는 시대. 그리고 미래 차를 준비하면서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
        자동차에서 디바이스로                                                                                                                                                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는, 급변기다.
        현대차가 최근 내놓은 자동차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차가 바로 신형 쏘
        나타다. 대표적인 가족차로 꼽히던 쏘나타다. 이제 ‘오차빠’가 됐다는 평
        가 속에 스포티함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은 최근 세단형 자동차 외관의
        전반적인 변화와 연결되는 흐름일 수도 있다. 여기에 더해 쏘나타는 ‘스마
        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라는 개념을 내세웠다. 장치 혹은 도구 등을 뜻하
        는 디바이스. 사실 스마트폰 분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다.
                                                                                                                                                 4명이 스마트폰을 자동차 열쇠처럼 쓰면서 승하차는 물론
        그런데 이 단어가 ‘비히클’도 아닌 ‘모빌리티’ 뒤로 왔다. 자동차(비히클)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음성으로 에어컨을 켤 수 있다.
        를 만들던 기업이 이동성(모빌리티)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는 시
        대. 이런 가운데 ‘모빌리티 디바이스’라는 말이 등장했다. 신형 쏘나타의
        면면을 뜯어보면 상당히 수긍이 가는 말이다. 4명이 스마트폰을 자동차
        열쇠처럼 쓰면서 승하차는 물론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음성으로 에어컨
        을 켤 수 있다.
        첨단성을 강조한 전자식 변속 버튼(SBW) 선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
        룹 수석부회장의 의중까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원가 부담을 감수하면
        서까지 선택한 전자식 변속 버튼은 전동식 조향 장치까지 결합해 현대모
        비스가 개발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으로 연결된다.
        자동차는 갈수록 커지는데 좁은 주차장 공간 때문에 ‘문콕 테러’를 걱정
        해야 하는 상황. 운전석에서 내린 채 스마트 키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
        로 전진과 후진이 가능하다. 차 밖에서 선 채로, 버튼을 꾹꾹 누르며 차
        를 앞으로 뺐다가 뒤로 밀어넣는 경험을 직접 해보면 ‘디바이스’란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최근 새로 나오는 차는 저마다 인테리어의 중심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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