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현대모비스2019-07-08-최종-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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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연의 작용을 두려워한다면 그는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다. 죽는다는 것은 자연
                          의 작용일 뿐 아니라 자연에 유익한 것이기도 하다.


                          삶과 죽음은 일어날 때가 되면 일어나는 것이다. 내가 살고 싶다고 살아지고, 죽고 싶다고 죽는 것이
                          아니다. 우주와 자연은 원래 그런 것이고 그 질서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단지 우리 감정이 그것
                          을 이렇다 저렇다 해석할 뿐이다.
                          이때 이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성은 우리가 감정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세상의 질서를 파악하도록
                          돕는다. 죽음이 자연의 작용임을 알려주고 자연에 유익하다는 것도 말해준다. 덕분에 죽음을 두려워
                          할 이유도 피해야 할 이유도 사라진다. 살아 있는 동안 이성의 판단에 따라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명상록>이 말하는 최고의 삶이다.




                          자신 속의 신성과 사귀면서 그 신성에 진심으로 봉사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사람만큼 불쌍한 존재는 없다.




                          고단한 세상 어떻게 살 것인가?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해야만 하는
                          일도, 할 수밖에 없는 일도 많다. 그런 의무감이 괴로움을 낳는다. 이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욱 자유를 추구하지만 고통만 커진다. 의미 있는 삶은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무에 충실한 데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의무에 충실하면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직장에서 책임
                                                                                                                                           을 다하는 동료가 그렇고, 자식만을 보고 살아온 우리의 부모님들이 그렇다. 자유만이 인생을 행복하
                                                                                                                                           게 해준다는 것은 착각이다. 의무에 충실한 삶 또한 의미와 충만을 가져다준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
                                                                                                                                           을 때 느끼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경험이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저  | 숲 | 2005년

                                                                                                                                           늘 소박하고, 선하고, 순수하고, 진지하고, 가식 없고, 정의를 사랑하고, 신을 두려워하
                                    황제이자 스토아학파 철학자였던 아우렐리우스는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로마를 책임                                                           고, 자비롭고, 상냥하고, 밑은 바 의무에 대하여 용감한 사람이 되도록 하라. 철학이 너
                                    지고, 인생의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보내야 했다. <명상록>에는 자신의 결함에 대한 경                                                        를 만들려고 했던 그런 사람으로 남도록 노력하라. 인생은 짧다. 지상에서의 삶의 유일
                                    계, 스토아 학파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들려주는 충고와 반성, 자신에게 교훈이 될 만한                                                        한 결실은 경건한 성품과 공동체를 위한 행동이다.
                                    짤막한 글귀와 인용문, 그리고 신의 섭리, 인생의 무상함, 도덕적 정진, 인류에 대한 관
                                    용 등 우주에 홀로 선 고독한 인간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명상록>은 배움을 소중히 여긴 황제가 자신의 삶을 올곧게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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