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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멋지게 해낸 일은 70대가 지나 몸이 안 좋
아지면서 규모가 큰 유화를 그릴 수 없게 되자
종이를 잘라 ‘컷 아웃 드로잉’이라는 자신만의
콜라주를 완성한 점이다. (그림3) 이렇게 마티스
는 평생에 걸쳐 다양한 도전을 하며 화풍을 발
전시켰다. 그래서인지 나는 마티스가 그린 작
품 중 유독 창문을 그린 그림에 애정이 많다.
그에게는 창문이 새로운 세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내가 있는 이곳을 넘어 저
세상으로 향해 갈 수 있을까? 이 창문을 넘어 콘스탄틴 유온 | 자연으로 가는 창문 | 1911 | 캔버스에 유화 | 65x100cm
야만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하는 마티
스 내면의 소리가 그림에서 들린다.
마티스를 비롯한 야수파 화가들은 항구가 있
그 화가의 서정적인 창문
는 프랑스 남부의 해변 ‘콜리우르’를 좋아했다.
앙리 마티스 | 열린 창 콜리우르 | 1905 | 캔버스에 유채 |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앙리 마티스처럼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
마티스는 능력 있는 후배 앙드레 드랭에게 콜
았지만 러시아에서는 따뜻한 그림으로 인기가
리우르에서 함께 작업하자는 편지를 보냈고,
많았던 화가 콘스탄틴 유온(Konstantin Yuon,
마티스를 존경하던 드랭은 화가가 되기를 반
1875~1958)이 그린 창문 풍경을 소개한다.
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해 콜리우르에서 여름
콘스탄틴 유온은 프랑스를 여행하던 시기에
을 함께 보내며 콜리우르를 주제로 한 풍경화
카미유 피사로(Camille Pissarro, 1830~1903)
를 여럿 남겼다. 오른쪽의 작품들은 마티스가
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과 교류하며 인상파
그린 콜리우르다. 열린 창문 너머로 콜리우르
화풍을 익혔다. 그래서인지 유온의 그림은 어
바다가 보인다. 하지만 같은 콜리우르라도 어
디선가 많이 본 프랑스의 풍경화가 같다. 아마
떤 시간에 그렸느냐에 따라 달라서 흥미롭다.
도 인상파 특유의 부드러운 터치감이 존재하
또한 마티스가 그린 작품과 앙드레 드랭이 그
기 때문이다.
린 작품을 보면 자연스럽게 콜리우르의 풍경
이 그려진다.
오늘 만난 화가들은 저마다 다른 창문을 그렸
다. 누군가는 여행지에 가서 만난 풍경을, 누
앙드레 드랭 | 콜리우르의 배 | 1905 | 캔버스에 유채
군가는 자신의 부모님 집의 창문을, 누군가는
상상의 창문을 말이다. 창문을 중심에 두고 실
내와 바깥 풍경을 탐구하는 일은 나의 내면과
외부의 세상을 끊임없이 여행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세상과 창문을 통해 소통하다 보면 어
지러운 마음과 복잡한 풍경 속에서도 나름의
질서를 찾게 된다. 마음이 복잡한 날에는 창문
을 보며 마음의 온기와 세상의 공기를 만나게 콘스탄틴 유온 | 창문(모스크바에 있는 화가 부모님의 아파트) | 1905 | 보드에 파스텔
앙리 마티스 | 열린 창 콜리우르 | 1905 | 캔버스에 유채 49x64cm | 모스크바 트레이카 갤러리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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